"최다 8선 의원?…군민 사랑이 ‘원동력’"

종합뉴스
"최다 8선 의원?…군민 사랑이 ‘원동력’"
강필구 영광군의장 인터뷰
“행정 다원·전문화로 군민의 요구 다양해져”
“감사 등, 입법 활동에 전문지식 습득해야”
“현장중심 주민소통 바탕으로 역량 키워야 한다”
  • 입력 : 2020. 06.24(수) 10:56
  • 유우현
강필구 의장
대한민국 지방의회는 총 8회의 역사를 거쳐왔다. 강필구 영광군의장 또한 8선의 의원 생활을 지내왔다. 즉, 대한민국 지방의회 역사의 산증인이란 얘기다. 현역 기초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기도 한 그는, 전국시군의회의장회 제8대 전반기 회장직도 맡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오랜 기간 의정활동에 대한 원동력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비 등, 강필구 의장의 마음속 깊은 진심을 들어봤다.

Q. 제1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30여 년간 의정활동을 펼쳐온 지방의회의 산 역사다. 그토록 오랜 기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군민이 곧 나의 원동력이다. 군민 여러분이 주신 따뜻한 격려와 사랑은 내게 가장 큰 보람이자 희열을 느끼게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된 1991년 3월 지방선거에서 제1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30여 년간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또 한 번 당선되어 ‘최다 8선 의원’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이어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되는 기쁨과 함께 막중한 소임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지만,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오고 있다.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 주신 군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영광행복, 전남행복, 전국행복을 위해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

Q.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1위도 여러차례 기록하신 걸로 알고 있다. 의장님의 어떤 부분이 민심을 공략했다고 보시는지.

A. “의정활동의 시작과 끝은 군민이다”라는 마음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군민과 함께 발맞춰 나가고자 노력했다. 크고 작은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소통과 공감에 힘써 군민과의 간격을 좁혀 나가고자 최선을 다했다.

겉으로 보이는 여론은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의 고달픔과 아픈 삶은 발로 뛰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군민 최우선, 군민행복, 현장중심의 생활의정을 지표로 삼아 군민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의 보답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민의를 수렴하며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Q. 의장직 또한 3번의 당선으로 군의회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에 동료의원들의 신뢰와 지지가 견고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리더십의 비결은?

A. 군의회는 정책과 소통으로 지역현안을 풀어나가는 곳이다. 동료의원들과 대결구도가 아닌 소통의 구조로서 군민행복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모색과 대안제시를 위해 힘써왔다.

다름과 틀림은 엄연히 상반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틀리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다름은 다양성이며,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곧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이다. ‘군민행복추구’라는 지향하는 목표는 같으나, 생각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의견의 간극을 좁혀 나가기 위해 주 1회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동료의원들과 경쟁이 아닌 존중 협력 관계를 이루며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군민행복과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지지해주시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고 계시는 동료의원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전반기 의장 활동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었는지.

A. 전반기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국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우리 영광군 의정활동에 소홀함이 없이 꼼꼼히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연구와 공부에 힘써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의원들 간에 협력 관계를 이뤄 적합한 행정참여와 합리적인 민원처리에 중점을 두며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군민의 안전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도로 개선, 도서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천원 여객선 운영 조례제정,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취약계층 긴급생활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 군민에게 꼭 필요한 조례제정을 위해 힘써왔다. 이 외에도 「한빛원자력발전소 안전성 확보 촉구를 위한 결의문」, 「양파·대파·고추 가격안정대책 수립 촉구 건의문」, 「방사성폐기물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촉구 건의문」 등 결의문, 성명서 및 건의안 채택을 통해 군민의 안전과 행복증진을 위해 적극 대변해왔다.

그 결과, 정책질의·문제점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며,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된 ‘2019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의 영광을 안았다.

Q. 전국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직도 맡고 계시다. 대한민국 기초의회의 현안과 대안은 무엇인지.

A. 기초의회의 주된 현안은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하는 데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발표한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20대 국회에서 지방분권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7조 규정에 ‘자치분권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에 관한 정책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자기의 책임하에 집행하도록 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또는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 역할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도록 함으로써 지방자치를 실현함을 그 기본이념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 역할을 합리적으로 분담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 기관구조가 지방의회의 역할 수행에 근본적인 제한이 있다. 이를 위해 지방의원 자체 노력과 지방의회도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기초의원들의 처우개선과 제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기초의원들의 처우개선과 제도적인 조치 마련을 위해 전국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며, 지방의회 30년을 맞아 하루빨리 우리 지방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방4대협의체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지혜를 모아 적극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Q. 풀뿌리 민주주의가 확산하는 데 기초의회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

A. 풀뿌리민주주의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가와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에서 출발한다. 이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지역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등 자치적으로 처리함으로써 밑바탕에서부터 민주정치가 실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것, 주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며 주민과 발맞춰 호흡하는 것, 조화로운 견제와 균형 속에서 주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 항상 주민이 먼저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이 기초의회의 본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주민행복을 최우선으로 주민을 위한 의정을 펼치는 것이 곧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이며, 지방분권 실현만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밝은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돌입했다. 군의회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A. 지난 3월 군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분담을 위해 지방의회 최초로 의원8명 전체가 급여 30% 반납에 동참했으며, 지난 4월 13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여 「영광군 저소득 주민 및 긴급지원 대상자 등 생활안정 지원조례안」을 조속히 처리하여 취약계층 긴급생활비 지원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영광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각 시·군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기초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전라남도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하였고,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에서는 재난특별지역인 대구·경북 지역민을 위해 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기부하였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의 상호 협조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자치분권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자치분권 대토론회’에 참석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역할을 논의한 바 있다. 대토론회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지방정부 역량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치분권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사회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의 부상, 언택트 문화의 확산, 원격수업·재택근무의 증가, 문화소비 방식의 변화 등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군민행복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자치분권 관련 주요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되어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영광군의회는 지난 6월 1일, 제248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주민주권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강력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새롭게 구성되는 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청와대, 국회, 행정안전부에 각각 전달했다. 앞으로도 영광군의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군민의 기대에 적극 대응하며, 지역현안을 지혜롭게 해결에 나가는 데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

Q. 4월부터 6월까지 급여의 30%를 반납한데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셨다. 이러한 선행에 특별한 배경이라도 있으신지.

A.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일자리·교육·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기를 맞았고, 소상공인·취약계층을 비롯한 군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기부는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글귀처럼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한데 모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영광군 연합 모금처인 ‘영광곳간’에 기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아직은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군민 모두가 하루빨리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생활 속 거리두기 적극 동참 등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유우현 hoahn01@hanmail.net